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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내영화

가족괴담 공포 영화 장화, 홍련

by bo-eun74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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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영화 포스터

1. 스토리

어느 병원에서 의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환자를 기다립니다. 환자복을 입고 고개를 푹 숙인 소녀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습니다. 의사가 소녀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면담을 해보려고 하지만, 소녀는 대답은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그날 일에 대해서 좀 얘기해 줄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자 소녀는 고개를 들며 그날 있었던 일들을 회상합니다. 아름다운 시골풍경으로 바뀌며 아버지 무현과 자매 수미와 수연은 시골 한가운데 들어서 있는 일본식 목재 가록으로 오게 됩니다. 자매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새엄마 은주는 자매를 반깁니다. 하지만 자매는 은주의 말을 외면하는 분위기로 2층으로 올라가 버리고 수미는 짐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물건과 똑같은 물건이 서랍에 그리고 똑같이 맞춰져 있는 옷들을 보고 당황합니다. 한밤중 쿵쿵 거리는 발소리에 은주가 깨어났습니다. 같은 시간 수연은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방문이 열리고, 그 사이 손이 보이는 등 이상한 일에 시달리다가 언니 수미에게 달려갑니다. 

2. 반전

장화, 홍련에는 세 가지의 반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생이 수미가 보는 환각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새엄마의 학대 또한 수미의 망상이라는 것이고, 세 번째는 이모 든 것이 수미의 정신병인줄 알았으나 그와 별개로 귀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새엄마의 학대가 수미의 인격과 망상이라는 것은 영화 전반에 나타납니다. 영화의 첫배경이 병원 즉 정신병원이라는 점이고 분명 수연이 수미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현은 수연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수미의 환상과는 별개로 집에 원혼이 서린 듯한 암시가 자주 나옵니다. 작중 나오는 원혼이 둘인 거 보면, 전처나 수연 둘 다 원혼으로 있으며 오히려 수미의 정신병보다는 후반에 사실 집에 진짜 원혼들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는 장면이 더 놀랍다는 평도 있습니다. 복선은 있었는데 처남댁이 발작 중에 바닥에 무언가가 있는 걸 본 장면입니다. 처남댁은 본 작의 관계자들 중에 가장 거리가 먼, 사실상 거의 외부인이고 수미가 앓는 정신병과도 무관해 정신이 멀쩡한 그녀가 원혼을 목격했다는 것은 그것이 실재한다는 뜻입니다.

3. 여담

장화, 홍련의 원전인 장화홍련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자매의 아버지 배 좌수와 딸 장화, 홍련의 근친 관계(화간 또는 강간)가 주원인으로 깔렸다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소설의 소재가 된 현실에서는 장화의 부검 결과 임신한 적이 없음이 밝혀졌고 단순히 재산 분할에 따른 자녀 살해로 밝혀져 부정됐으나, 여러 판본이 있는 소설로는 충분히 그런 해석도 가능한 이야기로 영화 또한 이 설을 상당 부분 채택한 듯, 아버지 무현과 (은주 인격 상태의) 친딸 수미의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그냥 보면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이나, 해석하면 동성애, 발목 페티시, 초경/아동 페티시, 근친상간 등 대단히 위험한 소재가 들어간 수위 높은 영화가 됩니다.

4. 평가

당시로선 드물게 국내, 해외에서 흥행과 비평을 모두 잡은 공포 영화로, 칸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세계적으로 한국 공포 영화의 위상을 높였던 작품입니다. 특히 국내 여타 다른 공포 영화와 다르게 귀신보다 가족의 비극과 인물의 심리, 서늘하고 정제된 미장센과 특유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공포보단 스릴러에 가깝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개봉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현재는 한국 스릴러 장르에서 수작과 명작 사이의 몇 안 되는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곡성과 함께 한국 최고 스릴러 영화를 꼽으면 대부분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5. 마무리

장화, 홍련의 등장인물 수미의 미는 장미꽃의 '미(薇)', 즉 장화(薔花)를 뜻하고, 수연의 연은 연꽃의 '연(蓮)', 즉 홍련(紅蓮)을 뜻하게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상영 등급이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었는데, 초등학생이 본 영화를 관람하기에는 공포의 수위가 센 편입니다. 사실 12세 관람가는 세는 나이가 아닌 만 나이라 초등학교 6학년인 13세 아이가 생일이 지나야 시청이 가능한 등급으로 사실상 초등학생이 볼 수 있는 등급이 아닙니다만 형식적으로 그렇지 관람을 해도 아무런 이상 없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리메이크 한 영화로 초대받지 못한 자 한국에서는 안나와일렉스:두 자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장화, 홍련과의 차이점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쪽이 여동생이라는 점, 그 외 배경이나 캐릭터, 결말 등 많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수미는 진짜로 이중인격인 데다가 사람을 죽이지는 않은데 비해 수미 포지션인 안나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라는 점인데 아버지가 은주 포지션인 레이철과 불륜을 했다는 이유로 석유로 둘을 불태워 죽이려고 하다가 실수로 어머니와 언니 알렉스를 죽이게 되고 이후에 남자친구도 입막음으로 죽이게 되고 결국 레이철도 살해하는 등 살인까지 저지르는 여자로 나옵니다